진학 고민 하시느라 머리가 복잡하시죠?
꼭 참고하시고 도움 받아가세요.
대부분의 내용은 2021년도 기준입니다.
마지막 제가 드린 질문에는 꼭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글쓴이 소개
종강을 맞이하는 요즘,
석사과정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과정생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공기업 및 대기업의 공채 중에는
석사학위 소지자(취득자) 채용 전형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2019년 3월에 석사과정에 진학하였고,
2년만인 2021년 2월에 학위 취득 후 졸업하였습니다.
제 성과가 궁금하시죠?
학위논문은 당연히 작성 및 발표하였고,
학술논문은 SCIE 3편, Scopus 2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1저자로 작성한 논문은 SCIE 1편, Scopus 1편입니다.
느껴지시겠지만 이 실적은 과거는 물론 미래에도 흔하지 않을,
기괴할 정도로 많은 양의 논문 게재 수입니다.
그러니 제 조언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 대학원생 관련 통계자료가 있으실까요?
2020년도 석사학위 취득자는 약 10만명(99,185명; 교육개발원)입니다.
그리고
2020년도 전국 대학교 재적학생 수는 대략 200만명(1,938,254명; 교육개발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이루어 봤을 때
20명 중 1명은 학부과정에서 석사과정으로 진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수많은 대학원 생활을 풍자하는 짤과 댓글이 만연하지만 말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대학원의 길로 이끌었을까요?
○ 왜 석사과정에 진학하려고 하시나요?
혹 아래와 같은 이유에 본인이 해당되시나요?
- 학부과정으로 공부를 끝내기 아쉬워서요!
- 막연히 석사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어서요!
그렇다면 큰 고민 없이 대학원에 진학해봄직 하십니다.
그런데 혹 아래와 같은 이유에 해당되시나요?
- 학교에 더 남아있고 싶어서
- 마땅히 무언가를 해야할 지 몰라서
- 회사 취업이 안돼서
- 회사 분위기가 무서워서
이런 고민을 하시는 중이더라도 대학원에 진학해봄직 하십니다.
왜 모든 이유에 대한 답이
'대학원에 진학해봐도 괜찮다'일까요?
고민하고 있는 당신은
'이미' 대학원 생활을 어느정도 바라고 계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학을 하지 않은 채 사회생활에 진입하면
어느 순간 아쉬운 순간을 직면할 수도 있으시죠.
왜냐하면 취업 전에는 취업이 문제지만
취업 후에는 승진 또는 이직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교수님이신가요? 석사과정을 너무 추천하시는데..
석사과정을 자신있게 추천하는 이유는
'언제든' 휴학 또는 자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석사과정에 진입하면 그에 대한 경험을 일부 얻게 됩니다.
또한 수 개월만이라도 학업을 진행하면
진로 선택 식견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참고로 석사과정에 진학할 고민을 하지 않는 분들은
애시당초 취업 준비에 몰두해 있느라 바쁠 것입니다.
본인의 스펙 관리를 위한 대기업 및 공기업에서 요구하는
토익 등 각종 성적,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중일 것입니다.
그들에게 석사과정 진학에 대한 고민은 사치입니다.
★ 본격적인 석사과정 진학 고민의 시작 ★
○ 그렇다면 석사과정 진학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석사과정 진학은 단순하게 실험방에 들어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석사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풀타임(full time)과 파트타임(part time),
전일제(온전할 전, 날 일)와 비전일제입니다.
모든 시스템이 그러하듯 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풀타임 = 전일제, 파트타임 = 비전일제입니다.
* 풀타임(전일제)의 장점 *
- 24시간을 본인 연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소정의 인건비(최대 180만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 학부과정 동안 배웠던 지식을 보다 심층적인 연구에 적용해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 풀타임(전일제)의 단점 *
- 연구실에 따라 연구과제가 없으면 적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2021년도 기준으로 50만원을 월 급여로 받는 연구실도 있었습니다.
- 오히려 본인 연구에 집중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내 행정 업무, 교내 정치 등에 공을 들여야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연구실 = 실험방 = 랩실 = LAB 입니다.)
* 파트타임(비전일제)의 장점 *
- 회사 또는 연구소의 급여를 받으며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습니다.
- 또는 야간 대학원에 다니며 시간 배분 또는 전공에 따라 학위를 자유로이 획득할 수 있습니다.
* 파트타임(비전일제)의 단점 *
- 야간 대학원이 아닌 이상 시간 할애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 매주 금요일 등 시간이 정해져있는 학교 수업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이 적절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여기서부터 진짜 집중!!! ★
○ 그렇다면 연구실을 정할 때의 기준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대학원 보금자리를 선택할 때 고려해볼 것은
- 1순위: 연구실 출신 선배들의 취업 현황
- 2순위: 연구실의 방향
- 3순위: 월 급여 / 예상 졸업일
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사정에 따라 1~3순위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월 급여, 예상 졸업일이 우선적인 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위 순서대로 상세한 설명 들어가보겠습니다.
1. 연구실 출신 졸업생의 취업 현황
본인이 원하는 석사과정생의 모습이 있을까요?
죄송하지만 본인이 희망하셔야 되는 것은
석사과정생의 모습이 아닌 졸업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래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보시겠습니다.
- 첫 번째 연구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을 주로 배출하는 연구실 / 대기업 직원 선배가 있는 연구실
- 두 번째 연구실: 중소기업 직원 선배가 있는 연구실 / 졸업 후 휴식을 취하는 선배가 있는 연구실
느낌이 오시죠?
연구실의 하하호호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해당 연구실 출신 졸업생의 현황이 어떠한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연구실 선배들의 현위치를 알아봤을 때,
' 에? ' 반응이 나오면 그 연구실로의 진학을
지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독자분의 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연구실의 방향: 연구과제 현황 및 향후 계획
연구실에 존재하는 연구과제로
해당 연구실의 현실적인 커리큘럼이 정해집니다.
- 장기 프로젝트: 3년 이상의 한국연구재단, 환경부, 국토교통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R&D 과제 등
- 일관된 주제: 단기간의 연구더라도 교수님께서 목표하시는 연구실의 연구 방향의 명확성 등
위 두 예시의 경우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렇다면 장기적인 계획이 없는 연구실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3. 월 급여 및 예상 졸업 기간
위와 같은 중요한 내용들을 결정하셨다면
이제 월 급여와 예상 졸업 기간에 대한 고민도 해보셔야 됩니다.
아무리 전망이 좋은 연구실이라 하더라도
개인 사정이 좋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 월 급여 *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개발 과제 참여 석사과정생에게 지급 가능한
인건비의 상한액은 한 달에 180만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상한액 안에서 금액이 결정되며
1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연구실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미래가 보장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당장의 자금이 문제가 된다면
연구실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예상 졸업일 *
사실 연구실의 커리큘럼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인생 시간표겠죠.
본인이 예정해놓은 졸업 시기가 있다면
필히 연구실에 들어가기 전에 교수님께 여쭤보셔야 됩니다.
한 편 석사/박사과정 졸업 후 고학력자만의 진로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고학력자 취업 사이트인 '하이브레인넷'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스팸사이트 아닙니다! 선배들은 알고 계신 사이트입니다!)
○ 마지막 질문이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보통의 대학원 생활은 (아마도) 어렵고, 지겹고, 힘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정이 넘친다고 하더라도
그 열정이 수 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석사과정 동안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을 활용해야 됩니다.
그리고 석사과정 기간 동안은
하얀 도화지 위에 여러분만의 색을 칠해야됩니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 도화지는 백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 누구도 영원한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영원한 편도 적도 없는 사회생활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석사과정을 결정할만한
몇 가지 질문을 마지막으로 이만 총총 물러나겠습니다.
* 진학 재가 질문 *
1.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셨나요?
- 당신은 석사과정에 진학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이 글의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싶으셨나요?
- 당신은 석사과정에 진학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이 글을 70% 이상 이해하셨나요?
- 당신은 석사과정에 진학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진학 반려 질문 *
1.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지루하셨나요?
- 석사과정 연구중에는 수많은 논문을 읽어야 합니다. 이 글보다 훨씬 길고, 지루하고, 어려운 내용으로 이루어진, 영어로 작성된 논문을 아무리 적어도 20편 이상은 정독해야 됩니다. 당신의 행복한 미래 생활에 굳이 석사학위가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2. 이 글보다 가독성 좋은 글을 쓸 자신이 없으신가요?
- 석사과정 중 최소 2년 동안 '매일' 글을 읽고 작성해야 됩니다. 글 쓰는 행위가 당신의 일상으로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집필을 어려워하신다면 대학원 연구실에서도 어려운 일을 겪으실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3. 글을 읽고 기억 속에 남은 내용이 30% 이하이신가요?
-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기억력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런데 이를 단순히 계산하면 100% 이해를 위해서는 글을 최소 3번 이상 정독해야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논문을 적어도 80% 이상 이해하려면 몇 번을 반복하여 읽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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